[독서-16]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 제임스 R 해거티

 

 

이 책은 도서관의 신착 도서 코너에 꽂혀있던 책이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알려면 '죽음'에 대해서 사색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대여하였다.

 

나의 부고에 무엇을 넣을지 결정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려고 노력했는가?
•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목표를 이루었는가?

우리의 인생을 정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위 3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필히 답을 내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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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부고 전문기자이다.

그는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왔다.

유명하거나 거물들의 이야기만이 후세에 남아 널리 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인생도 이야기로 남겨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저자가 부고를 쓰기 위해 유가족들에게 사망한 이에 대해서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은 잘 모르거나, 재미가 없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고 한다. 나 또한 엄마, 아빠가 돌아가신다고 생각했을 때 질문을 받으면 제대로 답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단편적으로만 만화책을 넘기듯이 엄마, 아빠의 인생을 알기만 할 뿐, 부모님의 선택에 어떤 다짐과 후회가 있었는지, 그들의 인생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나 아빠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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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을 쓰든 간에 쓰기 전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

저자 본인은 연대기 순으로 자신의 부고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억
가장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
무슨 장난감을 좋아했나?
최초로 사귄 친구는 누구인가?

가족
부모님, 선생님, 친구에게서 들은 조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그 조언에 귀 기울였는가? 그랬다면 혹은 그러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과 닮은 점이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자녀가 있다면, 육아에 관한 생각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가?
반려동물이 있는가? 그 동물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
무엇이 당신을 큰 소리로 웃게 하는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운 적이 있는가?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 어땠는가? 상대와는 어떻게 되었는가?
배우자나 다른 반려자가 있다면, 상대를 어떻게 만났는가?
계속 함께한 또는 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배우자나 연인과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는가?

직업
 어떤 경로로 직업을 선택하였는가?
다른 선택지를 포기하고 그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는가? 그러한 혹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여가 시간에 가장 즐겨하는 일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실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는가?
최악의 순간이나 에피소드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했는가?
인생 최대의 실수는 무엇인가?
어떻게 그 실수를 극복했고, 어떤 배움을 얻었는가?
사람들에게 오해받는 점이 있는가? 그것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의 어떤 점이 가장 당황스러운가?
젊은이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믿음
종교가 있는가? (있다면) 종교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자신은 논리적인 사람인가, 감정적인 사람인가?
자신의 심리적 본성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미신을 믿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자신의 묘비에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가?

 

여기서 나의 탄생비화(?)를 짧게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나는 둘째로 태어났기 때문에 엄마는 경산모였다. 경산모는 초산모와 달리 출산이 긴박하게 진행된다.

초산모는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경산모의 출산은 초산모의 출산에 비해 시간이 매우 짧다.

그래서 출산 시 항상 병원에서는 초산모인지 경산모인지를 확인한다.

 

아무튼, 갑자기 태동이 와서 엄마가 급하게 병원으로 아빠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고 한다.

근데 그날따라 너무 택시가 잡히질 않아서 아빠가 거의 도로변까지 나가서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엄마는 어찌어찌 몸을 이끌고 택시에 탔는데, 나를 거의 택시에서 출산할 뻔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나올 뻔했다. 택시기사님 입장에서는 정말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

출산 후 배출되는 생전 처음 보는 이물질들... 헉!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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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무엇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