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고 품에 안아 수유할 때까지 모유수유일지 분유수유일지를 정하지 못하였다. 우선은 출산이 먼저였다보니 정한다기보다는 딱히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조리원에서 처음으로 포동이를 안아서 젖을 물려보니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모유수유를 희망하게 되었고 도전하게 되었다.
육아 선배나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모유수유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딱히 와닿지 않았다.
모유수유는 엄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맞다!
하지만... 정말 힘들다!
우선 엄마의 심리적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나의 경우 완전모유수유를 하기에는 양이 적었던 터라, 항상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서 배부르게 먹이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났다. 모유수유 후 분유로 보충수유할 때 포동이가 또 많이 먹게 되면 더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모유수유할 때에는 마인드 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 간식정도로 줘도, 분유를 보충하는 혼합수유여도 길게 보고 모유수유에 임하기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 100일 조금 넘게까지 혼합을 하였고, 이후 완전모유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모유수유 마라톤
1. 조리원에서 유축하기
2. 집에서 직수하기
3. 모유량 늘이기
조리원에서 새벽 수유콜을 받지는 않았지만, 새벽에 한번 꼭 일어나서 유축을 하려고 했다.
아기를 낳고 처음 초유를 유축했을 때 10ml도 안되었지만 조리원에서 나올때는 80ml 정도로 집에 갈 수 있었다.
집에 와서는 무조건 직수를 하기 시작했다. 유축하고 다시 젖병으로 수유한다면 유축과 수유하는 시간이 배로 들뿐 아니라, 유축기 및 젖병 세척하는 시간까지 또 생기기 때문에 직수를 시도하였다. 다행히도 포동이도 직수를 할 때 거부감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수유량을 늘리기 위해서 △허브차, △영양제, △새벽수유를 진행하였다.
허브차는 마더스스틸티를 마셨고 물을 하루에 1L 이상 마시고자 하였다. 마더스스틸티는 시중의 다른 유명한 모유량을 늘리는 허브차와 성분이 거의 다름이 없었고 가장 저렴하여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또한 영양제(Motherlove Breastfeeding)를 사다 먹었다. 꽤 비싸지만,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서 믿고 먹었다. 함유된 성분이 허브차와 중복이니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여 먹었다.
마지막으로 힘들어도 새벽수유는 무조건 직수로 진행하였다. 새벽 수유할 때 주변이 매우 조용하기 때문에 아기가 빨아먹는 소리만 난다. 이때 소리를 들어보면 확실히 유방에서 모유가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을 듣고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부족한 모유량으로 인해 아기가 깨어있을 때 잘 못 먹었을 거란 생각이 드니 새벽 수유는 힘들더라도 빼먹지 않고 수유했다.

새벽수유 무조건, 마인드 컨트롤 필수!
모유수유에 도전하는 엄마분들 모두 응원하며, 길게 내다보고 아기를 믿고 꾸준히 모유수유에 임하시라 이야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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